쉼

휴식의 사전적 정의는 ‘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’이라고 한다.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결과물을 더 내야 한다는 생각에 쫓겨 다른 일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. 사실 나 역시 그랬다. 어느 순간부터 쉬는 시간을 낭비라고 치부하는 자신을 발견했다. 어쩌면 현대사회에는 쉼 조차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강박마저 있는지도 모른다. 이에 생산성의 압박에서 벗어나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. 이 컬렉션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휴식의 기쁨을 전하고 싶었다. 이 기록을 보는 이들에게 작품 속 ‘쉼’의 행복이 전해지기를 바란다.